30대 기업 대출 전체의 23% 외화 가득 액은 77%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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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주 ①여신은 84년3월말 현재, 기타는 정년수치 ②총 여신 중 LC에 의한 지급보증 미 포함 ③국내 총 고용은 10신 이상 업체
정주영 전경련회장은 대기업에 대한 획일적인 여신규제는 기업의 투자의욕을 꺾어 결과적으로 경제성장을 저해시킬 우려가 있으며, 이들 대기업들의 국민경제에 대한 기여도를 고려할 때 여신이 우려할 만큼 편중 된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정 회장은 그 예로 올3월말 현재 30대 그룹 (4백2개 업체) 이 은행에서 실제로 빈 돈은 전체 대출 액의 22·9% (지보 포함하면 38%) 인데 비해 이들 기업의 지난해 국내 총 부가가치 생산액(GDP)비중은 전체의 18·7%, 외화 가득 액은 77%, 고용인원은26·4%에 이르는 등 이들 기업들이 은행돈을 많이 쓰는만큼 국가경제에 대한 기여도도 높다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중소기업을 육성시켜 경제기반을 다지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지만 중소기업육성에만 치우친 나머지 대기업을 위축시키는 결과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전경련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긴축완화 ▲예산의 급격한 팽창자제 ▲연불수출금융을 여신개념에서 제외시켜줄 것 등 3개항의 건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이사회에서는 정부의 긴축조치로 많은 기업들이 투자계획을 연기하거나 중단해야할 처지에 있다고 지적하고 총통화 증가율을 당초목표(10∼13%) 대로 운용해달라고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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