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문점 인도에 동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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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내외】북한적십자사는 19일 수재물자 육로수송문제를 둘러싸고 고집하던 서울직접수송태도를 돌변, 인천 북평·판문점에 조속히 실어갈 것이라고 북한 방송들이 이날 하오 보도했다.
북쪽 실무단장 한웅식 명의로 발표된 성명에서 북한은 한국측이 남북적 실무접촉을 결렬시키려 하고있다고 비난하면서『남조선 측이 요청한 인천·북평 항구와 판문점에 수재물자를 실어갈 것이며 이와 관련한 실무적 문제들은 따로 통보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더 이상 자세한 절차 등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북한의 돌연한 태도변화는 남북적십자 실무회담 결렬 책임이 북측에 있다는 대내외 비난여론에 굴복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으며, 사무적 문제들을 추후 통지하겠다는 내용이 분명치 않은 것으로 보아 그 저의가 의심스러운 것이라고 북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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