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회 정기국회개회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1면

제123회 정기국회가 20일 개회됐다. <해설3면>
채문식 국회의장은 이날 열린 개회식에서 개회사를 통해 『이번 국회를 어떻게 마무리하느냐에 따라 이 나라 의회정치의 앞날이 좌우된다는 엄숙한 사실을 명심해야한다』고 말하고 『우리 모두가 국리민복의 일념으로 상호신뢰와 양보를 아끼지 않으면서 대화와 화합의 지혜를 더욱 발휘해 11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두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11대 국회를 마무리짓는 이번 국회는 총 규모 12조2천7백51억원(세입)의 새해예산안을 비롯, 1백여 건 (청원제외) 의 각종 의안을 다루게 된다.
여야는 이번 국회 회기를 관례에 따라 90일간으로 합의했으나 최근 유력하게 대두하고 있는 연내 선거론이 채택될 경우 회기의 단축 운영이 불가피해진다.
국회관계자는 이번 국회 회기가 12월18일까지로 되어있지만 예산안 통과이후인 12월1일 이후의 정상적인 운영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하고, 특히 연내 총선이 이뤄질 경우 11월 하순까지는 국회를 끝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정당은 이번 국회에서 내년도 예산안 및 84년도 추예 안심의에 역점을 두고 국민생활과 직결된 정부제안 법률안과 민정당 발의로 제안게 될 임대주택 건설 촉진법안 등을 우선적으로 처리하는 한편 야당이 제출한 지자제 관계법 등 정치의안들에 대해서도 일단 심의에는 임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비해 야당은 이번 국회가 11대국회의 마지막 국회일정을 감안해 정치의안의 관철에 역점을 두고 12대 총선을 겨냥한 정치공세를 될 계획으로 있어 정치의안처리를 둘러싼 여야간의 공방이 예상된다.
특히 민한당은 정부·여당이 11대 총선을 연내에 실시치 못하도록 20일 이후 제출되는 정부법안은 예산안의 법정통과시한인 12월1일 이후에 심의한다는 원내전략을 세워 놓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