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 유해 아프리카산 왕달팽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부산=연합】일부 해외 여행자들이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고 인체에도 치명적인 해를 끼치는 아프리카산 왕달팽이를 식용으로 착각, 대량 밀반입하고 있어 검역당국을 긴강 시키고 있다.
18일 국립 식물검역소 부산지소에 따르면 몸체 길이가 최고 20cm나 되는 아프리가산 대형 왕달꽹이 2천마리가 지난달 30일 서울에 사는 황모씨(40)에 의해 대만에서 김포공항으로 밀반입 됐으나 검역 관계자에게 적발돼 모두 압수, 소각 처분됐다.
문제의 왕달팽이는 원산지가 아프리카 지역으로 이 지방의 곡물·과일류 수출입 때 옮겨 붙어 반출되는데 대만·싱가포르·말레이지아 등 동남아지역에서는 왕달팽이가 만연해 매년 농작물에 큰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
왕달팽이는 직경 5∼10cm의 집속에 들어가 들판과 농경지에 서식하마 하루 1마리가 배추 두 잎사귀 정도를 먹어치워 이로 인한 과일·곡물류의 피해는 엄청나다는 것.
특히 왕달팽이에는 토착성 풍토병이 성충에 감염돼 있어 사람이 달팽이를 먹을 경우 뇌일혈 등 치명상을 입게 된다는 것이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