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원 2명|희 선박서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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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매내마=연합】한국 유조선 로열콜롬보호와 함께 16일 페르시아만의 중구 카다르 근해 해상에서 이란전투기의 미사일공격을 받은 라이베리아 선적의 그리스 유조선 메드헤론호(6만6백56t급)에 승선했다가 부상한 한국인 선왼2명의 신원은 이 배의 3등 항해사 강철화씨 (27)와 2타수 정봉열씨(20)로 밝혀졌다.
메드헤론호의 이정남 통신 장(40)은 17일 새벽 무선접촉을 통해『강씨 등 2명의 산국인 선원들은 피격당시 당직 근무 중이었으며 유리 파편에 맞아 가벼운 외상을 입었다』고 밝히고『이들은 현재 바레인 해안경비대에 의해 매내마의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말했다.
이 통신 장은 메드헤론호가 16일 밤 바레인등대가 있는 연안까지 도착, 정박중이라고 밝히고 이 유조선에는 모두 19명의 한국인 선원이 타고 있으나 이들 2명 외에는 모두 무사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고당시 상황에 대해『16일 상오 8시쯤 정찰기1대가 본선상공을 지나간 후 1시간쯤 지난 뒤 갑자기 펑하는 소리와 함께 순간적으로 정신을 잃었으나 잠시 후 유조선이 피격됐다는 사실을 알게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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