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다는 쌀5만섬은 우리의 반일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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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북한이 주겠다는 쌀 5만섬은 우리나라의 반날치가 채안된다. 시멘트 10만t은 쌍용양회의 사흘치 생산분이다.
작년 우리나라에서 소비한 쌀은 3천6백78만섬. 하루10만7백80 섬 꼴이다.
쌀은 현재 너무 많아 걱정거리로 정부창고에 1천4백만섬이 쌓여 있다.
금년에도 약 3천8백만섬의 생산이 예상되고 있다.
북한은 각종 통계를 공표치 않고있기때문에 정확한 쌀생산량은 알수없으나 재배면적·비료소비량 등으로 보아 연간1천5백만섬미만으로 추정되고 있다. 북한의 쌀수급은 매우 빡빡하여 배급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이중 5만섬을 빼낸다는 것은 상당한 부담이 될것으로 보인다.
북한의 기후는 쌀농사에 별로 좋지않아 평양이남과 황해도연백평야 등 평야부에서나 가능하며 미질도 한국에서는 가장 질이 낮다고 평가되는 강원도쌀정도가 될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북한은 60년대 말부터 쌀·보리의 주곡이 쌀·옥수수·감자로 바뀌었기때문에 미질에 큰신경을 쓰지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쌀과 함께 주겠다고 하는 시멘트 10만t도 한국의 생산 및 공급능력에 비교하면 극히 미미하다.
요즘 서울주변 역두의 시멘트 체화량만도 35만t에 이른다. 시멘트 10만t이라면 생산능력 1천1백32만t, 하루생산량 3만1천5백t의 상용양회 사흘 생산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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