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 학생 차별" 하버드대 상대 소송

미주중앙

입력

하버드 대학이 입학 심사에서 아시안 학생을 차별한다는 행정소송이 또 제기돼 결과가 주목된다.

15일 한인 단체를 포함한 아시안 단체 60여곳은 하버드와 다른 아이비 대학들이 입시 전형에서 아시안 학생의 입학은 거부하고 비슷한 수준인 다른 인종 학생들은 합격시키고 있다며 연방 법무부 산하 인권국과 연방 교육부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하버드대는 지난해 11월 비영리단체인 '스튜던트포페어어드미션'으로부터 같은 이유로 소송을 당한 상태다. 당시 소송에서도 하버드가 "입학심사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학생들의 인종과 출생지를 따져 입학을 허가했다"고 주장했다.

중국계 커뮤니티가 주도한 이번 소송에는 북가주 프레몬트 인근 트라이밸리한인학부모회와 동부 뉴저지주에 있는 밀번쇼트힐한인학부모회가 참여했으며, 인도.파키스탄계 단체도 동참했다.

아시안 단체들은 소장에서 하버드를 비롯한 아이비리그 대학들의 지난 9년간의 통계를 통해 아시안 지원자는 늘어나고 있지만 합격자 비율은 평균 20% 미만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하버드를 포함한 아이비리그 대학의 입학 전형 과정을 조사해 결과를 공개해줄 것을 요구했다. 또 아이비리그 대학들이 입학전형에 적용시키고 있는 인종 비율 제도를 폐지시켜줄 것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하버드측은 "올해 신입생중 아시안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이 21%나 된다"며 입학심사에서 아시안 지원자를 차별한다는 주장을 일축했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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