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난리 피해 계속 늘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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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중부지방을 강타한 집중호우가 남부지방으로 이동함으로써 인명과 재산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중앙재해대책본부가 5일상오 6시 현재로 집계한 것에 따르면 인명피해는 사망 1백39명, 실종 45명등 1백84명, 이재민이 20만7천5백25명에 이르고 재산피해는 7백71억원이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침수 등 농경지피해는 9만9천1백33ha로 집계됐으며 공장시설은 총59개업체에서 1백10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같은 피해상황은 행정기관을 통한 긴급집계에 의한 것일뿐 아니라 피해지역이 물이 잠겨있어 사실상 정확한 조사가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물이 빠진후 자세한 조사가 이루어지면 피해는 더 커질것으로 보인다.
재산피해는 ▲건물 3만6천7백9동, 34억원 ▲선박 22척, 4천만원 ▲농작물 9만6펑92t ▲도로 1천49개소 13만1천4백78m, 1백4억원 ▲하천 1천5백87개소 35만9천3백 33m, 1백69억원 ▲학교 90개소, 6억5천만원 ▲수리 시설1천4개소, 1백7억6천만원 ▲소규모 시설 2천4백44개소, 1백4억원 등이다.
한편 농수산부가 집계한 농경지 피해는 벼농사만 따져도 침수 3만4천7백31ha, 완전침수 5만5백76ha, 벼가 쓰러진 면적 1만3천8백25ha, 유실·매몰 2천1백1ha등 총9만9천1백33ha로 늘어났다.
또 상공부가 파악한 공장피해는 ▲부평·주안 등 한국수출산업공단의 삼익악기등 14개 업체가 17억5천만원의 피해를 본 것을 비롯 ▲서경의 태양금속 등 11개업체 ▲울기지역의 나전모방 등 35개업체가 심한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중앙재해대채본부가 5일 새벽까지의 피해액을 7억7천만원으로 발표한 부산의 경우만 보더라도 부산재해대책본부의 집계는 33억원으로 보고있고, 중앙재해대책본부가 61억원으로 밝힌 경북은 경북도집계로는 99억원으로 큰 차이를 나타내고 있어 물이 빠진 후 자세한 조사 결과가 나오면 실제 피해는 훨씬 클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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