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스의 거장 B.B 킹 별세

중앙일보

입력

‘블루스의 왕’ B.B. 킹이 14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저택에서 89세 일기로 별세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그의 변호사 브렌트 브라이슨은 “밤 9시 40분 잠자던 중 평화롭게 숨을 거뒀다”며 킹의 사망 소식을 확인했다.

20여년간 제2형 당뇨병을 앓아왔던 그는 지난달 당뇨병으로 인한 탈수 증세로 자택 근처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아왔다. 지난해에도 탈수와 피로 등을 이유로 투어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미국 미시시피 출신인 킹은 ‘블루스의 소년’을 줄여 ‘B.B.’라는 예명으로 1949년 ‘미스 마사 킹’으로 데뷔했다. 이후 1969년 ‘더 스릴 이즈 곤’ 등을 히트시키면서 블루스의 거장으로 자리매김했다.

역대 최고 기타리스트 중 한 명이라는 평가를 받게됐다. 1987년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그래미상 후보에도 30여 차례 올랐으며 2009년까지 15회 수상했다.

히트 곡으로는 1970년 그에게 첫 그래미상을 안겨준 ‘쓰리 어클락 블루스’, ‘데어 머스트 비어 베터 월드 섬웨어’ 등이 있다.

하선영 기자 dynamic@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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