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여성객막 4명 집무 1개월 불화 우려씻고 호흡도 잘 맞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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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여성의 정계진출이 능력으로 인정받는 분위기가 세계적으로 무르익고 있다.
이미「마거리트·대쳐」니「인디라·간디」가 영국과 인도를 이끄는 여 수상으로 두각을 드러낸데 이어「제럴딘·페라로」또한 미국 민주당부통령 후보로 지명되었고 프랑스에서는 「파비우스」내각출범 이후 수뇌진에 17명의 내각 각료중 4명의 여성장관이 자리바꿈을 하거나 새로이 등장, 기대를 모으고있다.
프랑스에서「파비우스」내각 출범으로 기용된 여성장관은 산업 재배치 및 무역상「에디트·크레송」과 환경상「위게트·부샤르도」, 사회문제상「게오르지나·뒤프와」, 국방상 「에드비그·아비스」.
이중 중책을 맡고있는「크레송」(50)은「미테랑」대통령 정부 출범과 함께 일해온 실력자로 농업상·대외무역 관광상을 거쳐 현재에 이른 것. 지난해 대외무역 관광상 재임 때는 무역적자를 1백5억달러에서 48억달러로 줄여 능력을 크게 인정받았는데 여성이기 때문이 아닌, 능력으로 고위직에 진출한 대표적인 여성으로 평가받고있다.
사회문제상「레오르지나·뒤프와」.(41)는 3년전 가족담당상으로 재임한바 있는데『여성이기 때문에 주어진 특권이었던 것 같아 늘 불만스러웠다』며 새 직책에서는 능력을 마음껏 발휘해 보겠다고 자신감에 차있다.
또 스포츠장관 역임에 이어 국방상으로 발돋움한「에드비그·아비스」는 국회 국방위원회의 멤버로 특히 프랑스군에 있어 여성의 참여기회를 크게 늘리는데 주력하겠다고 소신을 밝히고 있으며 환경상「위게트·부샤르도」는 연합사회당수로 솔직하면서도 정열적인 성격의 소유자.
이들 여성 수뇌진들은 출범1개월이 경과하면서 호흡이 잘 맞아 주위의 불화우려를 말끔히 털어버렸는데「뒤프와」는『프랑스에서의 정책결정을 남성들이 주도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앞으로 여성 수뇌급이 없는 프랑스정부는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했다. <뉴스위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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