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상장 변조 두웅변협 수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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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부산=연합】웅변대회를 개최한 뒤 위조 또는 변조한 장관명의의 상장을 입상 학생들이게 수여한 2개 웅변협회 대표가 경찰에 적발돼 수사를 받고있다.
부산시경 수사과는 10일 서울 평창동462 사단법인 한국화술교육회 이사장 및 한국웅변가협회 회장 고재갑씨(37)를 공문서위조·변조·동행사 혐의로 입건하고 대구시 범어동 대구웅변교육원 원장 김종혁씨(32)를 같은 혐의로 수배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지난 82년11월14일 전남 광주시 무진회관 강당에서 사단법인 한국화술교육회 산하 전남지부 주최로「광주학생독립운동 53주년기념 제1회 무궁화기쟁탈 전국남녀웅변대회」를 열면서 각부 특상자에게 줄 국토통일원장관 명의의 초등부, 중등부·고등부·일반부 등 4장의 상장을 통일원으로부터 받아왔다가 고등부에는 특상 해당자가 없자 이 상장을 반납하지 않고 초등부로 변조, 초등부 특상자를 2명으로 늘려 부산C국교 K군 등 2명에게 수여했다는 것.
이밖에도 다른 대회에서 ▲내무부장관 명의의 특상 ▲정무제1장관 명의의 특상 ▲법무장관명의의 특상 상장을 변조 했으며 ▲통일원장관 명의의 상장을 위조까지 한 혐의를 받고있다.
김씨는 지난 82년3월21일 포항에서「3·1절 63주년 기념 전국남녀웅변대회」를 열면서 통일원 장관의 특상 상장 l장을 위조, 부산 D국교 P모군에게 수여하는 등 지난 83년부터 83년6월까지 5차례의 각종 웅변대회를 열면서 ▲대법원장 ▲법무장관 상장을 변조했고 ▲통일원장관·상공부장관 등의 상장은 위조한 혐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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