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발의 버드양 "예선선 운동화 신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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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맨발의 소녀』「졸라·버드」양(18)이 최근 자신이 출전하는 여자 3천m예선경기에서는 종전과는 달리 운동화를 신고 뛰겠다고 밝혀 주목.
여자 3천m 세계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그녀는 그러나 결승전에서는 예전처럼 맨발로 달려 자신의 본래 이미지를 고이 간직할 뜻을 분명히 했다. 「피터·라부샤」코치도 그녀의 의사에 동의, 『예선경기에서는 자칫 돌발할 수 있는 다른나라 선수들의 책략을 우려, 지금까지 맨발로 달렸던 그녀에게 운동화를 신게할 생각』 이라고 부연실명.
한때 선수자격시비로 물의를 빚다 마침내 영국대표선수로 LA올림픽에 출전하는 그녀를 두고 세계굴지의 스포츠메이커들은 앞다퉈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 그녀가 자사제품의 운동화를 신을 경우 4만달러 (한화3천2백만원)의 후원금을 약속하고 막후교섭을 벌여왔다.
그러나 정작 3천m예선경기는 30일현재까지 출전선수부족으로 취소, 결승전만을 치르게됨으로써 이번에도 운동화를 신은 그녀의 모습은 보기 어려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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