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자유무역지대 2006년 출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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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뉴욕=심상복 특파원] 북미와 남미를 하나의 시장으로 묶는 미주자유무역지대(FTAA)가 당초 예정대로 2006년부터 출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을 방문한 로버트 졸릭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셀소 아모린 브라질 외무장관은 28일(현지시간)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2005년까지로 돼 있는 FTAA 창설 시한이 지켜질 것"이라고 발표했다. 두 사람은 "양국이 FTAA 설립을 둘러싼 이견을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졸릭 USTR 대표는"앞서 열린 안토니우 팔루시 브라질 재무장관과의 회담에서 향후 5년간 의류와 직물에 대한 관세 인하 방안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역을 경제성장의 지렛대로 활용하자는 게 우리의 목표"라며 "자유무역의 혜택이 남미 전체에 골고루 돌아갈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논의했다"고 밝혔다.

미국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FTAA는 미주 대륙의 34개국 간 무역에 관세를 물리지 않는 자유무역을 겨냥하고 있다.

그러나 남미 국가들은 그동안 "미국이 농업관세를 철폐하지 않으면 FTAA 협상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 왔다. 특히 남미 최대국인 브라질은 FTAA를 추진하기보다는 브라질.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등으로 구성된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가 먼저 미국과 무역협정을 체결해야 한다며 미국과 다른 입장을 견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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