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퀴 전성시대…신종 레포츠 용품 쏟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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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바퀴달린 레포츠 용품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인라인 스케이트, 바퀴 달린 운동화 '힐리스' 등 기존 인기 상품뿐만 아니라 스네이크보드.롤키(사진).트라이크 등도 인기를 끌고 있다. 몇년 전부터 시작된 인라인스케이트의 인기는 올해 최고조에 달할 전망이다.

할인점 이마트에서 이달 초부터 27일까지 인라인스케이트 매출액이 지난해 두배 수준인 1백20억원에 달했다. 인라인 스케이트 제조회사인 'K2'는 올해 1백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신종 레포츠 속속 등장=인라인 스케이트.힐리스와 더불어 스네이크보드.K-보드웨이.롤키.트라이크 등 신종 바퀴달린 제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처음 등장한 트라이크는 킥보드를 개량해 하나의 손잡이에 두개의 발판이 V자 모양으로 배치돼 있다. 밀거나 페달을 이용하지 않고 좌우로 흔들면 앞으로 나아가는 게 특징이다.

스네이크보드는 스케이트보드 중간을 잘라낸 뒤 그 사이를 강철 뼈대로 연결한 모양이다. 두 개로 분리된 발판에 양 발을 고정시킨 뒤 발끝을 모았다 벌렸다를 반복하면 양 발과 상체의 엇갈린 운동으로 추진력을 얻는다.

롤키는 우리나라 전통놀이 기구 '외날 썰매'에 착안해 국내 기술진이 인라인스케이트.스키.스케이트보드 등의 기능을 결합해 만든 제품이다. 발을 놓는 발판은 스케이트보드처럼 넓으며 큰 바퀴 두 개가 달렸다. 스키처럼 폴로 지치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이밖에 스노보드와 비슷한 방식으로 조정할 수 있는 '땅에서 즐기는 스노보드'인 'K-보드웨이', 보드 밑에 인라인스케이트에 쓰는 바퀴를 7개씩 두줄로 달아 스노보드와 같은 느낌을 즐길 수 있는 '플로어랩' 등도 이용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어디서 사야 하나=스포츠 전문용품점과 백화점.할인점.인터넷 쇼핑몰 등 거의 모든 유통업체에서 판매하고 있다. 서울의 경우 동대문.이태원 등에 스포츠 전문용품점이 밀집해 있다. 싸게 살 수 있는 곳은 할인점과 전문 스포츠용품.인터넷 쇼핑몰이 꼽힌다.

하지만 제조회사가 보증하지 않는 제품일 경우 애프터서비스를 받기 어렵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전문가용 등 고가 제품을 사려면 할인점보다는 백화점이나 전문 스포츠용품점을 찾는 게 좋다. 특히 전문스포츠용품점의 경우 같은 제품이라도 가게에 따라 가격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인터넷을 통해 가격을 비교한 뒤 찾는 게 좋다.

할인점 관계자는 "인라인 스케이트의 경우 할인점에는 10만~20만원대의 저가 제품이 많고 백화점에는 30만~40만원대의 고가품이 많다"고 말했다.

박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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