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들, 포브스 글로벌2000대 기업순위 상위권 휩쓸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중국 기업들이 올해 포브스의 글로벌2000대 상장기업에서 1~4위를 휩쓸었다. 한국 기업 가운데 최고 순위는 삼성전자(18위)였다.

포브스는 “중국 공상은행·건설은행·농업은행·중국은행이 1~4위를 차지했다”고 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중국 기업이 1~4위를 석권하기는 처음이다. 다만 신흥국답게 국유 은행과 에너지 기업이 상위를 차지했다.

2000대 기업을 가장 많이 보유한 나라는 여전히 미국이었다. 중국(232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579개에 달했다. 10위 안에 든 미국 기업은 모두 5개다.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가 5위, JP모건체이스가 6위, 엑손모빌이 7위, GE이 9위, 웰스파고가 10위였다.

한국은 66개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국가 순위로는 미국·중국·일본·영국에 이어 5위였다. 삼성전자 외에 현대차(117), 한전(171), 신한은행(279), 현대모비스(298) 순이다. 네이버는 1470위에 올랐다.

포브스는 “매출액·순이익·총자산·시가총액 등을 골고루 반영한 점수표를 바탕으로 순위를 매겼다”고 밝혔다. 시가총액 등의 기준은 올 4월 말이다. 2000대 기업의 전체 자산은 162조 달러(약 17경8200조원)에 이른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