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 정세권 구속 홍콩경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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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서울 회현동 암달러상을 살해하고 홍콩으로 도주한 범인 정세권(20)이 홍콩경찰에 강도예비 음모혐의로 구속됐다.
이로써 정의 신병인도는 사실상 어렵게 됐다.
이같은 사실은 홍콩경찰이 현지에 파견중인 치안본부 형사과장 백형조 경무관에게 20일 공식 통보함으로써 확인됐다.
백경무관이 이날 치안본부에 보고한 바에 따르면 홍콩경찰이 조사한 정의 진술내용과 우리 수사진이 제시한 등의 구속영장·증거물 등을 면밀히 검토한끝에 정이 홍콩에서 범행을 모의한 사실이 인정돼 정을 구속하게된 것이며 정의 신병인도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고 했다.
홍콩경찰은 정이 오른쪽 어깨에 3㎝가량의 열창으로 현재 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기때문에 상처가 나을때까지 정의 신병을 병원안에 제한토록 했으며 완치 되는대로 구치소로 옮길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치안본부는 정의 신병인도 문제와는 별도로 홍콩경찰이 정을 구속함에 따라 회현동 사건은 사실상 일단락 된 것으로 보고 있으며 홍콩경찰에 제시했던 증거물은 홍콩측이 사진을 찍은 뒤 우리측 조사단이 귀국때 다시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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