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학기 수시 폐지 대학별 고사 확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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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와 연세대 등 서울 시내 7개 사립대는 26일 이화여대 국제교육관에서 이 같은 내용의 '2008학년도 입학 전형에 대한 공동 입장'을 발표했다.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연세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의 입학처장들은 이날 발표에서 "수시 1학기 모집이 선발 방식 다양화라는 본래 취지와 달리 고교가 1년 내내 진학지도에 매달리고, 수업 분위기가 흐려지는 등 부작용을 낳아 폐지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수시 1학기 모집은 전체 모집정원의 10% 정도를 차지하며, 7월에 전형이 시작된다.

이에 따라 2008학년도 입시부터 이들 7개 대학은 1학기 성적 산출이 모두 끝난 8월 말 이후에 수시 2학기 원서접수를 시작한다.

서울대 등 주요 국립대는 지금도 수시 1학기 모집을 하지 않고 있다. 수시모집의 선발 인원은 오히려 늘어난다. 7개 대학 중 서강대.성균관대.이화여대.중앙대.한양대 등 5개 대학은 수시 선발 비율을 현재의 35~56%에서 10%포인트 정도씩 늘리기로 했다.

김영수 서강대 입학처장은 "수능이 등급화되면서 변별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수능에 의존한 정시모집의 인원을 줄이고 수시모집을 늘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대를 제외한 6개 대학은 2008학년도 정시모집부터 논술과 면접 등 대학별 고사의 비중을 대폭 강화한다. 연세대.이화여대.성균관대.중앙대는 인문계열에서만 3~4.2% 반영하던 대학별 고사를 전 계열에서 10~20% 정도로 반영키로 했다. 한양대와 서강대도 각각 5%, 10%였던 대학별 고사 비중을 10%와 20%로 크게 높였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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