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인천등남아돌아…값도크게대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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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서울의 일부 지역에서 부양되는 아파트가 과열 경쟁을 빚는 것과는 달리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아파트가 안팔리고 값도 떨어지고 있다.
17일 건설부에 따르면 한국도시개발 (현대그룹)이 지난 9일 안양에서 32·44·55평형 아파트 5백79호를 분양했으나 32평만 모두 분양됐을뿐 44평·55평형 2백33호는 신청자가 없어 분양이 안됐다.
지난 5월28일 한국도시개발이 인천에서 분양한 아파트도 4백60호중 26호만 분양됐고 6월28일 분양한 라이프주택의 인천가좌아파트도 84호가 남아돌고 있다.
또 서울개포동등 서울지역에서 당첨자의 계약포기로 지난 12일 재분양된 아파트 1백89호도 한국도시개발(가악동), 자성(개포동), 선경(대치동), 대림산업(가락동), 유원건설(성산동)등 소위 인기지역의 유명건설업체 아파트만 신청자가 분양호수를 넘었을뿐 동성종합건실(거여동), 라이프주택(홍은동), 삼환까뮤(가락동), 대평양건설(길동)의 아파트 54호는 신청자가 없어 회사가 채권입찰제률 실시않고 임의처분할수있게 됐다.
한편 주완공사가 지방에서 분양한 아파트도 창원·군산·광산·부산·전주등지에서 3천4백28호가 미분양인 상태로 남아돌고있다.
이같은 주택경기침체로 서울지역의 아파트는 거래도 거의안될뿐 아니라 가격도 소형은 4백만∼1천만원, 40평이상대형은 지난해말보다 최고 3천만원까지 떨어졌다.
오래된 대형아파트일수록 가격 내림폭이 크다.
한편 주택경기침체로 6월말 현재 주택건설 실적은 9만4천호로 계획 27만호의 5%에 그치고 임대주택은 1만5천호의 22%인 3천3백24호밖에 착공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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