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동의중국통신] 앗 '믿을맨' 이세돌이 … 첫 패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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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중국리그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다. 이세돌 9단과 목진석 9단이 속한 구이저우(貴州) 해속정 팀은 우승을 눈앞에 둔 듯 보였으나 이세돌이 첫 패배를 당하면서 팀도 3위로 주저앉았다. 지난해 3승4패의 저조한 성적을 보인 이세돌 9단은 명예회복 차원에서 올해는 '승리하면 1만달러, 패배하면 한푼도 받지 않는다'는 이세돌 식의 화끈한 계약을 하고 4판을 둔 끝에 3승1패로 올 시즌을 마감했다.

이세돌 9단은 중국 매스컴과의 인터뷰에서 "내년에는 8판 정도 두어 나 스스로를 증명하고 싶다. 6승2패면 보통, 7승1패라면 만족할 것"이라고 말해 내년에도 출전할 의사가 있음을 내비쳤다.

구이저우 팀은 현재 승점이 25.5점으로 승점 26점인 1위 상하이(上海), 2위 충칭(重慶)과 불과 0.5점 차이다. 앞으로 2라운드가 더 남아있는데 주장으로 목진석 9단이 출전한다. 목 9단은 개인 전적에서 12승3패로 승률 1위에 올라 있다. 조훈현 9단이 속한 쓰촨(四川) 팀은 11위로 처져 마이너리그로 퇴출당할 위기에 처해 있다(12팀 중 11,12위 퇴출). 조 9단은 이길 경우 10만 위안(1300만원) 패할 경우 4만 위안이란 최고 대우를 받고 팀의 주장으로 8국을 두었는데 4승4패,50%의 승률을 기록했다.

산둥(山東) 팀의 홍민표 4단은 8승2패의 우수한 성적을 거뒀다. 팀은 비록 9위에 머무르고 있으나 홍4단 개인의 주가는 크게 올라 있는 상태다. 반면 우한(武漢) 팀의 김승준 9단은 초반 5연승을 달리다가 최근 6연패를 당해 총전적은 6승7패. 팀은 현재 6위다.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하이팀엔 창하오(祥昊)와 후야오위(胡耀宇), 충칭팀엔 구리(古力)과 저우허양(周鶴洋)이 속해 있다.

김경동 (사이버오로 콘텐츠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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