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생활 안정감 강해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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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서울시민 의식조사>
서울시민 중 월 소득이 50만∼7O만원인 가구는 1년전에 비해 생활수준이 나아졌다는 의식이 강한 반면 월소득 10만원 미만의 가정은 오히려 생활수준이 더 나빠졌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산층의 의식에 점차 안정세로 돌아서는 반면 저소득층은 소외감을 느끼는 강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는 것이다.
2일 전경련이 서울시내 1천5백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소비자 태도 및 구매계획조사』에 따르면 전체조사대상 중 1년전에 비해 생활정도가 ▲ 좋아졌다고 응답한 가구가 34% ▲ 변하지 않았다가 52.1% ▲ 나빠졌다가 13.5%로 나타났다.
이는 전경련이 작년 10월에 조사한 것보다 만족도가 약간 낮아진 것인데 봉급 동결과 근로자의 낮은 임금상승률 때문으로 풀이된다.
1년전 대비 생활정도를 묻는 질문에 월소득 60만∼70만원 사이의 가구 중 43.2%가 좋아졌다고 응답한 반면 나빠졌다고 용답한 가구는 4.5%에 불과했다.
나머지 53.3%는 그대로라고 응답했다.
또 월소득 50만∼60만원인 가구도 11.3%가 좋아졌다고 응답한 반면 「나빠졌다」고 한 것은 42.3%에 불과하다.
이에반해 월소득 10만원 미만의 가정은 33.3%가 나빠졌다고 응답한반면 좋아졌다고 응답한 것은 23.8%밖에 안된다.
가구주 연렁별로는 20/30대 가구주들이 비교적 긍정도가 높다.
그러나 이 조사는 컬러TV를 구입할 계획으로 있는 가정이 조사대상의 11.6%, 세탁기가 10.2%, 냉장고 8.5%, VTR 8.1% 등으로 값이 비싼 내구 소비재 품목에 대한 수요가 전체 내구소비재의 수요를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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