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불투명하면 공천 제외|민정당 「정내혁 쇼크」로 청당운동 움직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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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민정당은 정내혁씨 치부사건으로 인해 실주된 당의 이미지쇄신과 공신력회복을 위해 다각적 청당운동 방안을 모색하고있다.
고위 당직자는 30일 『민정당은 이번 사건이 준 충격을 극복하고 다음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아픔으로 당풍을 쇄신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전제, 『앞으로 당의 최우선 과제를 청렴 정치 구현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민정당은 앞으로 공천 과정에서 공천희망자의재산정도, 축재과정 등 재산상태심사를 엄격히 하고 입당심사, 당직추천 및 기용 등에 있어서도 재산과 관련된 문제점 여부를 엄격히 심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정당은 축재과정이 불투명한 재산가나 향락산업 소유주 등 사회적으로 지탄을 받을 여지가 있는 기업인은 공천대상에서 제외하고 겸직의원도 11대 국회에 비해 비율을 대폭. 줄일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민정당은 현역의원중기업운영이 부실, 당에 부담을 줄 가능성이 있는 겸직의원은 상당폭 도태시킬 것으로 보이며 겸직의원들의 기업건강도가 공천에 크게 참작될 것 같다.
이밖에 민정당은 돈 안 쓰는 선거풍토의 정착을 위해 선거분위기를 과열시킬 정도로 돈을 쓰고 다니는 정치지망생들에 대한 규제를 정부에 요청해놓고 있으며 조만간 가질 3당대표회담을 통해서도 선거풍토 정화를 위한 여야공동노력의 필요성을 강조할 예정이다.
민정당은 특히 약8천명의 핵심당원이 참석할 하계수련대회(8월1∼4일)를 청당운동을 벌이는 단합대회로 이끌 예정이다.
민정당은 수련대회를 통해 깨끗한 정치, 깨끗한 당을 만들기 위해 고민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목표를 정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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