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분앞섰지만 개인감정도 있었다〃풀려난 문형태씨와 일문일답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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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신당동 자택에 도착한 문씨는 안방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하오1시5분쯤 응접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문씨는 『지금 할수있는 말은 사과문에 발표된것 뿐』이라며 『1주일전부터 가슴이 아파 약을 먹고 있다』고 피곤한 표정을 짓기도.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투서를 내게된 동기는.
▲사회비리를 척결해야 한다는 공분이 앞섰지만 개인감정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사과문은 언제 어떻게 작성했나.
▲검찰에 넘겨지기 전부터 호차 생각했으며 빨리 사태를 수습하기위해 수사기관에 내가 먼저 제안했다.
-사과문을 내면 쉽게 사태수습이 되리라고 생각했는가.
▲이 방법이 수습을 위한 한가지 방법이 된다고 여겼을뿐이다.
-투서를 낼때 이런 결과가 오리라고 생각했는가.(대답않음)
-정내혁씨의 국회의원직사퇴와 모든 재산의 사회환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직 소식을 듣지 못했다.
정씨에게는 개인적으로 미안하게 생각한다.
-투서의 내용으로보아 방대한 자료를 어떻게 그렇게 빨리 수집할수 있었는가.
외부기관의 도움을 받은것이 아닌가.
▲그런일은 전혀 없었다. 투서작성에는 1개월도 걸리지 않았으며 개인적인 힘으로만 작성했다.
거기에 대해 더 묻지 말아달라.
-그동안 자신은 정직·성실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하는가.
▲남들이 뭐라고 이야기할지는 알수없다.
-재산이 많다는데 사실인가.
▲정확히 밝힐수 없다.
이집에서 30년을 살아왔고 수원에 7만평짜리 농장을 갖고있는데 그것때문에 잘못 소문이 난것같다.
-언제부터 조사를 받았는가.
▲만일 점심때쯤부터 조사를 받기 시작했다.
검찰조사를 받았던 삼청동별관이라는곳은 전혀 몰랐던 곳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정치활동을 그만둔다는것이외엔 아무런 계획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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