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고급화·새상품 개발없인 성장못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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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5면

『신제품 개발없이 기업 성장을 기대할 수는 없읍니다』기업은 상품이 말한다.
특히 요즈음같이 극심한 경쟁체제하에선 신제품 개발없이 기업이 살아남는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송삼석사장(56)만큼 이를 신봉하는 사람도 드물 것이다.
오늘날 모나미가 쌓아올린 성과는 개발에서 품질로 이어진 두바퀴가 밑바탕이 됐다고 굳게 믿고있다.
주1회는 신제품개발위원회를열어 개발진행과정과 미비점을 체크한다.
이와함께 해마다 30명정도의 사원을 일본등지에 해외연수를 보내고 있다.
물론 사업점검을 겸한 것이지만 그자신도 지난6개월동안 미국·일본등지를 세번씩이나 다녀왔다.
『학용품은 첫째 교육용이고, 따라서 우리의 교육열 같으면 틀림없이 성공할 수있다고 생각했읍니다』
60년 회화류를 수입하는 무역상으로 출발, 문구메이커로는유일한 상장기업으로까지 「외길성장」 을 걸어왔다.
타업종으로의 진출유혹 많았고 이때문에 간부진등에서 불만도 더러 들었지만 『확장만을 능사로 삼지않는 기업도 열마쯤 있어야 한다』 는 신념이다.
77∼78년 한때는 시련도 겪었다.
문구업체가 호황을 타고 너도나도 설립, 경쟁이 치열해지는 바람에 두달짜리 어음이3∼4개월로 회전기간이 길어져 자금압박도 심했다.
단가는 싸도 문구류는 수량이 많아 전국민의 절반이상이 고객인 셈.
때문에 품질관리와 함께 늘『고객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갖자』 고 주문한다.
시련기를 이겨낸 그의 비결이다.
가족적분위기로 가급적 근무하기 좋은 회사를 만들자는 주의.
그자신도 6시반이면 퇴근 하지만 할일없이 사무실에남아있는 것을 싫어한다.
이와함께 전사원이 봄·가을 2박3일간 명승지를 함께 찾아 놀이속에서 유대를 강화하도록 하고있다.
20년동안 계속한 골프가 건강관리법으로 핸디9.
싱글핸디면 언제 장사할 틈이 있느냐는 뜻에서 은행융자도 안준다는 농담도 있지만 주말에는 반드시 골프장을 찾는다.

<약력>
▲1928 동전북완주생▲1952서울대상대졸▲1965 광신산업상무▲1968 모나미전무▲1975 모나미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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