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 캐나다에서 새 시즌 준비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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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속 여제' 이상화(26)가 캐나다에서 훈련하며 새 시즌을 준비한다.

이상화의 매니지먼트사인 브리온컴퍼니 측은 30일 '이상화가 다음달 1일 인천공항을 통해 캐나다로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상화는 2014 소치 겨울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여자 500m 금메달을 획득했을 때 대표팀 코치였던 캐나다 출신 케빈 크로켓(41) 코치와 호흡을 맞출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상화는 지난해 12월말 서울시청과 결별한 뒤 새 팀을 물색해왔다. 삼성이 창단할 빙상팀이 이상화의 새 소속팀이 될 것이라는 소문도 흘러나왔다. 그러나 2018 평창 겨울올림픽까지 3년 남은 기간동안 이상화는 최대한 편하게 훈련할 수 있는 환경을 고려해왔다. 결국 이상화가 내린 결정은 캐나다행이었다. 이상화는 자신이 처음 올림픽 금메달을 땄던 캐나다 밴쿠버에 대해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지난해 11월 본지와 인터뷰 때도 "캐나다 밴쿠버는 내게 많은 추억과 함께 인생의 중요한 전환점을 가져다준 곳"이라고 말했다.

이상화는 감기 몸살로 인한 컨디션 난조 등을 이유로 지난 2월에 2014~15 시즌을 접었다. 그래도 휴식기에 재활에 매진하며 꾸준하게 몸을 만들어왔다. 이상화는 양 무릎 다 부상을 안고 있다. 왼 무릎은 물이 차 있어 제대로 구부리기 어렵고, 오른 무릎은 하지정맥류(다리의 혈관이 튀어나오는 병) 증상이 있다. 빙상계 관계자는 "이상화의 현재 몸상태는 좋은 편이다. 쉬는 중에도 운동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상화는 다음달 1일 캐나다로 출국하기 전, 기자회견을 통해 향후 계획에 대해 자세히 밝힐 예정이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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