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새역사교과서 곧출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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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동경=연합】한반도와 중국대륙에 대한 『침략』을 『진출』로, 한국의 3·1독립운동을 『폭동』으로 기술하는 등 일본정부가 중·고등학교의 역사교과서 왜곡기술을 주도하여 지난 82년 한국과 중국정부 및 국민으로부터 저항을 받은 뒤 수정을 약속했던 일본고등학교의 새 역사(세계사, 일본사)교과서가 이 달 말로 검정을 끝내고 그 모습을 선보일 예정이다.
11일 알려진 바에 의하면 『침략』이란 용어는 부활했고 3·1독립운동에 관해서도『폭동』이란 단어가 빠지고 일본의 군대 및 경찰에 의해 많은 희생자를 낸 사실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내년 봄에 학생들이 사용하게 돼있는 일본고등학교의 세계사 및 일본사 교과서 각10권중 야마까와(산천)출판발행 예정인 세계사교과서는 한국부분에 『식민지지배하의조선』이란 항목을 신설, 일본통치시대의 『토지약탈』 『조선어교육금지에 의한 동화정책』 『일본에의 강제연행』 등의 사실을 새로이 삽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으며 산세이도 (삼성당) 등 다른 출판사에서도 3·1독립운동을『폭동』으로 기술했던 오류를 시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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