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총장, 전국구 조정 일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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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7일 상오 열린 국회의원선거법협상을 위한 3당 사무총장의 첫 회담에서 유한열 민한당사무총장은 전국구의원 배분과 관련해 『유신 때 정권안정을 위해 72명의 유정회의원을 지명하는 것과 같은 식으로 전국구의원 92명중 61명을 두부모 짜르듯 가져가는 것은 좋지 않다』 면서 『반을 가져가든지 50명 정도만 가져가면 무소속 등을 끌어들여 운영의 묘를 살리면서 안정선을 확보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제의.
그러나 권익현 민정당사무총장은 『당신이 여당입장이 돼서 한번 생각해 보라』고 한마디로 일축.
권 총장은 또 『지난 선거 때 합동유세를 14번이나 한곳도 있다』 면서 『정당후보는 당원 단합대회에서 얼마든지 연설할 기회가 있지 않느냐』고 개인연설회 등에 반대.
유민한 당 사무총장은 그러나 『후보자 본인이 피곤해서 하든 안하든 간에 제도적으로는 개인연설을 할 수 있게 풀어놓아야 한다』고 역설.
유민한 당 총장과 신철균 국민당사무총장이 투표인명부 교부와 선거인명부 검인 등을 요구하자 권 총장은 『유권자가 2천8백만명이나 되는데 어떻게 일일이 검인하느냐. 그럴 시간이 없다』고 난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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