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용등급 A+ → A로 강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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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1면

일본 신용등급이 강등됐다.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피치는 “일본의 신용등급을 기존 A+에서 A로 한 등급 내린다”고 27일(한국시간) 발표했다. 다만 신용전망은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피치는 2012년 5월 일본의 신용등급을 AA-에서 A+로 한 단계 낮췄다. 약 3년 만에 다시 일본 등급을 손봤다. 피치가 한국에 부여한 신용등급은 AA-다. 일본보다 두 단계 높다.

 피치는 “일본 정부가 2015 회계연도(2015년 4월~2016년 3월) 예산을 편성하면서 재정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고 이유를 밝혔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국가 채무를 줄이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피치는 최근 보고서 등에서 일본의 재정적자 개선 노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하곤 했다. 요즘 일본의 국가 채무는 경기 부양 등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피치는 “2020년에 국가 부채비율이 국내총생산(GDP)의 250% 선까지 오른 뒤 안정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피치 외에 무디스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일본에 매긴 신용등급은 각각 A1(A+)과 AA-다. 두 회사는 최근 2~3년 새 일본 등급을 조정하지 않았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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