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한소룡 호텔서 음독 중태 부인과 별거도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2일 상오6시40분쯤 서울 양동 호텔「나이아가라」3l3호실에 투숙한 영화배우 한소룡씨 (38·본명 한정환·사진·서울 등촌동)가 종류를 알 수 없는 극약을 먹고 신음중인 것을 호텔지배인 공우영씨(43)가 발견, 강서 성모병원으로 옮겼으나 중태다.
공씨에 따르면 상오6시쯤 자신을 한씨의 친구라고 밝힌 30대 남자로부터 『어제 낮에 만났을 때 한씨가 세상살기가 괴로와 약을 먹고 죽겠다는 말을 했다』는 전화를 받고 방으로 가보니 한씨가 침대에 엎드린채 의식을 잃고 있었다는 것.
한씨는 이날 0시40분쯤「이종철·38·서울 영등포동8가82」라는 가명과 주소를 숙박부에 기재하고 혼자 투숙했었다.
한씨는 최근 연상의 여인과의 애정문제로 한달전부터 부인과 별거생활을 하면서 세상을 비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