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현지 CCTV] 카트만두 북서쪽 81km 지역 강타…긴박했던 순간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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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5일 네팔 수도 카트만두에서 북서쪽으로 81km 떨어진 람중지역에서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26일(현지시각) 2000명을 넘어섰다. 네팔 내무부가 공식 집계한 사망자는 이날 기준으로 2336명, 부상자는 4647명이다. 한국인 부상자는 3명으로 파악됐다. 카트만두 인근 댐에서 근무 중이던 한국인 기술자 1명과 낙석에 부상당한 관광객 부부다. 현지에서는 매몰자 구조작업이 한창이다. 기적 같은 생존자 소식을 기대하고 있지만 사상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유튜브에는 지진 발생 당시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이 올라오고 있다. '레볼루션 뉴스(Revolution News)'라는 사용자가 올린 영상에는 어느 호텔의 수영장 모습이 담겨 있다. 위치는 알려지지 않았다. 수영장 물은 지진으로 인해 엄청난 출렁임과 함께 거대한 파도를 일으킨다. 또다른 사용자 '123Talkies'가 올린 영상에서는 집 앞 마당의 화분들이 바닥으로 떨어져 산산조각이 난다. 집 주변에 있던 개들도 불안한 모습으로 자리를 피한다. 한 남성은 지진에 놀란 듯 맨발로 뛰쳐나와 주위를 살핀다.

네팔 주변국들의 피해도 늘고 있다. 인도의 네팔 접경지역에서는 51명이 숨졌고, 중국은 티베트 지역을 중심으로 20여 명의 사망자가 집계됐다. 중국중앙방송(CC-TV)은 전체 희생자가 5000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추정했다.

네팔 지진은 지각 충돌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네팔이 위치한 히말라야산맥은 인도판과 유라시아판이 충돌해 형성됐는데, 이 두 지각판이 다시 충돌하면서 이번 지진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75개 행정구역 가운데 30여 곳이 지진에 노출돼 있다. 1934년엔 발생한 규모 8.0 이상의 대지진으로 1만700명이 숨졌다. 88년에도 규모 6.8의 지진으로 721명이 목숨을 잃었다.

온라인 중앙일보
[영상 유튜브 Revolution News·123Talkies 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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