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올림픽 개최여부 의구심 씻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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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88서울올림픽에 대한 의구심은 깨끗이 사라졌다.
IOC 집행위원회가 서울올림픽의 개최일정을 확정짓고 동시에 「사마란치」 위원장 등 고위관계자들의 공식발언으로 88년의 제24차 올림픽은 대한민국 서울에서 천재이변이 없는 한 예정대로 개최케 된 것이다.
당초부터 서울올림픽의 연기나 개최지 변경설은 IOC의 공식논의에서 거론된 것이 아니며 지난 20일 「쿠마르」 IOC 부위원장의 개인적인 발언이 와전, 도화선이 됐다. 이를 기화로 공산권 일부 매스컴이 LA올림픽에 대한 소련 등 일부 공산국가의 불참사태와 연관지어 서울올림픽도 재고의 대상이 돼야한다고 주장했던 것.
그러나 올림픽은 개최연도의 6년 전에 결정지어야 한다는 것이 IOC 헌장의 규정이며, IOC는 이러한 헌장에 따라 국제평화제전의 숭고한 정신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셈이다.
앞으로 서울올림픽에 관해 남은 한가지 문제는 88년에 이르러 동서진영의 냉전격화가 재발, 일부 공산국가의 불참과 같은 사태가 또 일어날것이냐 하는 점이다. 한국은 스포츠에 관해 완전 개방정책을 추구하고 있으므로 서울올림픽이 정치에 오염되지 않도록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외교노력을 경주해야 할 것이다.
한편 서울올림픽의 TV중계권료 협상에 관한 미국 TV사들의 일시적인 관망과 부정적 반응도 이로써 일소되어 차질 없이 계획을 추진케 됐다. <박군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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