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택시가 30%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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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택시노조조사, 여건개선 건의
서울시내 전체차량의 10%에 불과한 택시가 전체교통사고의 30%를 차지하고있다.
교통사고중 93%가 운전사의 과실·법규위반 때문에 일어났으며 교통법규위반에 따른 행정처분도 택시가 전체의 80· 6%나 돼 지난해 이둘 택시가낸 범칙금만도 18억2천2백89만원이나 되고있다.
또 택시운전기사중 77· 9%가 신경안정제(33·8%) 드링크류 (30· 9%) 안약 (5·9%)등을 복용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서울택시노조가 서울의 택시 3만2천3백40대중 2만6천3백8대를 대상으로 표본조사를 실시, 최근 서울시에 제출한「교통질서확립을 위한 여건조성에관한 건의서」 에서 밝혀졌다.
이 건의서에 따르면 일본동경의 경우 택시 1만대당 1·7명이 사망하고 있으나 서울택시는 1만대당 76명이나 돼 사망자 비율이 무려 44·7배나되고 교통소통률도 동경이 도로 1평방m당 2만3천6백97대가 소통되는데 비해 서울은 5천3백65대밖에 안돼 소통률이 동경의 4분의1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것.
택시노조는 이렇듯 택시가 교통사고를 많이 일으키는 것은 ▲낮은 도로소통률 ▲비싼기름값 ▲무리한 사납금· 과로운전에 있다고 지적하고 이에대한 대책으로▲원활한 도로소통을위한 과감한투자▲왜곡된 유가시정▲근로조건개선▲택시요금의 시간 거리병산재를 주장했다.
한편 이 조사결과 서울의 1가구당 월평균 택시요금은 2만6백59원이며 택시를 많이 이용하는 소득계층은 윌40만원이상 70만원이하(35%)가 가장 많고 월40만원이 24% 30만원이 19%의 택시이용률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70만원이상의 소득계층은 택시보다 자가용 승용차를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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