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통한 기업자금조달 부진, 목표의 겨우 38%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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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증시를 통한 기업의 자금 조달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5월 들어 26일 현재 회사채발행은 70건 1천 76억 8천 5백만원으로 5월중 목표로 잡은 2천 8백 27억3천만원의 38%에 불과한 실정이다.
올들어 26일까지의 회사채 총 발행액도 6천 4백 82억원으로 올해 목표 2조원의 32.4%에 머무르고 있다.
이처럼 회사채 발행이 극히 부진한 것은 금융긴축의 영향으로 증시주변의 자금사정이 좋지 않은데다 대기업 발행 회사채의 이율이 연 11%로 최근 급등세를 보이고있는 시장금리에 비해 매우 낮아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투신등 기관투자가들도 중소기업 발행 회사채(연 11.5%)는 그런 대로 매입을 하고있으나 대기업 사채는 총 발행액의 15%만을 매입해 나머지는 발행을 주선한 증권회사가 처리해야하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주간사 회사들은 이미 예정된 발행기일을 늦추도록 종용하거나 발행회사의 자체 인수비율을 높이도록 요구하고있고 최근에는 아예 주선마저 기피하는 등 회사채 발행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한편 유상증자도 올들어 26일까지 31건 1천 2백 96억원이 이루어져 올해목표 7천억원의 18.5%에 불과해 올해 유상증자·회사채발행을 통해 2조 7천억원을 조달하려는 당국의 방침은 실현이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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