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마다 1개소씩 공원 만든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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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해마다 도시공해를 피해 자연을 찾는 시민들이 늘어남에 따라 1개군에 1개꼴로 군립 공원을 지정하고 기존 국립·도립 공원도 구역을 대폭 확장하거나 지정 숫자를 늘리기로 했다.
26일 건설부에 따르면 충북의 월악산과 강원의 치악산을 6월중에 국립공원으로 지정하고 곧 속리산 국립공원에 화양동 도립 공원을 편입, 공원면적을 1백 6평방km에서 1백 40평방km로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15개 국립공원과 23개 도립 공원도 인근 지역의 무분별한 개발을 막고 체계적으로 개발키 위해 정밀조사를 거쳐 공원구역을 확장할 방침이다.
현재 1백 39개군에 19개뿐인 군립공원도 1개군 1개소 꼴로 대폭 늘리기로 했다.
건설부는 국립·도립·군립 공원을 새로 지정, 개발하는데는 막대한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에 예산당국과 협의를 거쳐야 하지만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행락객으로 인해 경치가 좋은 곳이 무계획적으로 개발되고 자연이 훼손되는 것만이라도 막기 위해 일단 공원으로 지정, 자연보호 및 훼손방지에 주력할 방침이다.
건설부는 일단 공원으로 지정한 뒤 관리에 치중하면서 개발예산을 편성, 단계적으로 진입로·휴게소·공중변소·숙박시설 등을 설치해 나가기로 했다.
건설부는 15개 국립공원에 67년부터 2천 58억원을 투입, 개발키로 했으나 지금까지 투자한 액수는 2백 87억원(14%) 밖에 안 된다. 국립공원마저 단순히 지정하는데 그치고 있는 것이다.
한편 82년 한햇동안 국립공원을 찾은 사람은 1천 5백 24만명(외국인 26만명)이었으나 83년에는 1천 6백 28만명(외국인 30만 3천명)으로 1백 4만 명이나 늘어나는 등 공원을 찾는 사람이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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