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SOD장고·세탁기·승용차 등, 수요자 금융 오늘부터 중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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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승용차·TV·냉장고·피아노·세탁기·오디오 등을 살 때 받을 수 있던 은행대출(수요자금융)이 23일부터 전면 중단된다.
또 종래 구입가격의 80%까지 수요자 금융대출을 받을 수 있던 영업용 택시·화물트럭·자봉틀·경운기·선반 등도 23일부터는 구입 액의 50%까지밖에 수요자금융을 받지 못한다.
한은은 22일 최근 크게 늘고있는 내구소비재와 산업기자재의 과열소비를 진정시키기 위해 이들 품목에 대한 수요자 금융을 위와 같이 억제하라고 각 은행에 지시했다.
이들 내구소비재와 산업기자재의 구입을 위해 지원된 수요자금융 잔액은 지난해말 6천 8백억원 이었으나 올 들어 지난 3월말에는 7천 4백억원으로 석달새 6백억원이나 늘어났다.
수요자금융이란 값이 비싼 물건을 살 때 구입자가 차주가 되어 은행돈을 빌은 뒤 빌은 돈은 은행이 물품대금으로 기업에 지급하고 구입자는 은행에 빌은 돈을 갚도록 하는 금융제도로 지난 80년부터 경기부양책의 하나로 시행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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