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이, WBC 끝내 불참… 일본 주장·4번 타자 고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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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내년 3월 열리는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을 앞두고 미국과 일본의 왼손 거포가 각각 엇갈린 결정을 내렸다.

AP통신은 1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초유의 부자(父子) 랑데부 홈런의 주인공 켄 그리피 주니어(신시내티 레즈)가 미국대표팀으로 출전을 희망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의 스포츠전문지 '스포츠 닛폰'은 뉴욕 양키스의 일본인 거포 마쓰이 히데키가 WBC 불참 의사를 굳혔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마쓰이가 24일께 왕정치(오사다하루) 일본대표팀 감독에게 공식적으로 불참 의사를 밝힐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왕정치 감독은 그동안 마쓰이에게 "참가의사를 밝히면 주장과 4번 타자 자리를 내주겠다"며 마쓰이의 참가를 종용해왔지만 마쓰이는 WBC의 취지와 개최 시기 등에 불만을 나타내며 그동안 대회 참가에 난색을 표명해 왔다. 마쓰이는 "WBC가 상업주의에 물든 목적을 갖고 있다"며 참가에 강한 의문을 품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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