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스, 야당우세 억압 위해 "모종의 음모 준비" 비 야지도자 주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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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마닐라 로이터=연합】필리핀 야당지도자인 「살바도르·라우렐」전 상원의원은 15일 실시된 총선거 중간개표상황의 비공식집계가 야당의 우세로 나타남에 따라 「마르코스」대통령이 이같은 국민들의 뜻을 꺾기 위해 모종의 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말했다.
필리핀 12개 야당연합(UNIDO)의 「라우렐」의장은 이날 『야당의 승리가 분명하다』고 장담하면서 마르코스 대통령의 억압과 부패 및 「아키노」암살에 진절머리가 난 국민들은 이에 대한 분노의 표시로 야당에 표를 던졌다고 말했다.
암살된 「아키노」전 상원의원의 동생 「아가피토·아키노」씨는 중간개표결과 야당이 우세를 보이고 있지만 마르코스 대통령이 능히 술책을 부릴 것으로 믿고있다』며 공식결과를 기다려보자고 말했다.
「라우렐」의장은 우열을 가리기 힘든 선거구에서 개표가 중단되거나 늦어지고 있다면서 시민들에게 개표소로 나가 투표함을 지키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여당측이 국민들의 의지가 승리하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모종의 음모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히고 만일 국민들의 뜻이 꺾이게 되면 폭력사태가 일어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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