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노조 파업 돌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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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병원 노조가 23일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이날 오전 5시부터 전 직원 성과급제 도입 반대, 임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섰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 9~13일 실시된 쟁의행위 찬반투표에서 91.2%가 파업에 찬성했다. 파업 참가 인원은 간호사, 영상의학과 기사, 원무과·급식실 직원 등 400~500명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중환자실과 응급실 근무자를 비롯해 부서별로 지정된 필수 유지 인력을 참여하지 않는다.

노조는 "서울대병원이 의료 공공성을 훼손하는 성과주의 임금 체계와 정부 정책 실패를 공공기관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공공기관 정상화를 강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병원 측은 "정부정책을 이행하지 않으면 임금·인력·예산이 동결된다"면서 "노조가 주장하는 사안들은 상투적인 흠집내기에 불과하다"고 반박했다.

정종훈 기자 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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