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오늘 총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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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마닐라 로이터·UPI=연합】필리핀은 「아키노」 전 상원 의원의 피살과 46년 독립이래 최악의 경제 위기로 흔들리고 있는 18년 된 「마르코스」 대통령 정부에 최대의 시험대가 될 총선을 145일 실시했다. <관련 기사 3면>
필리핀의 유권자 (등록자 2천5백만명)들은 이번 선거를 통해 국회의원 2백명 중 1백83명을 선출하는데 나머지 17명은 대통령에 의해 임명된다.
정치 분석가들은 피살된 「아키노」 전 상원 의원의 동생 「아가피토·아키노」씨가 이끄는 총 선거부 운동과 공산당 게릴라들의 치열한 파괴 공작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실시되는 이번 총선에서 야당 연합 전선 (UNIDO)이 그들의 의석 수를 다소 늘릴 것이지만 「마르코스」 대통령의 신 사회 운동당 (KBL)이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총선을 하루 앞둔 13일 마닐라 시에는 최대 규모의 선거 거부 집회가 열려 1만여명의 시위 군중들이 유권자들의 투표 거부를 촉구했다.
연사들은 이번 총선이 『「마르코스」 대통령의 탄압 정권을 연장시켜주는 역할만을 할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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