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체육 회담 사실상 결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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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남북한 체육 회담은 두 차례 공전된 후 결렬 상태에 이르렀다.
정주영 대한 체육회장 겸 대한 올림픽 위원회 (KOC) 위원장이 지난 9일 북한 올림픽 위원장에게 서한을 통해 제3차 남북한 체육 회담 개최를 제의한데 대해 북한측은 12일 하오 판문점을 통해 남북한 체육 회담의 계속을 사실상 거부하는 내용의 답신을 우리측에 보내왔다.
이 답신에서 북한측은 제1, 2차 회담이 공전된 책임을 우리측에 전가하는 한편 미얀마 사건과 최은희·신상옥 납치 사건은 자기들과 관련이 없다고 여전히 생떼를 부리면서, 이들 사건에 대해 시인·사과하고 납득할만한 조치를 취해 체육 회담에 임하는 성실성을 입증하라는 우리측 요구에 대해 정치적 도발이라고 비방, 이를 철회해야 회담에 나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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