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 마당] 색깔만 바꾼 아동 통학車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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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요즘 들어 어린이 통학용 승합차들이 늘어난 것 같다. 하지만 이들 승합차가 관련 법규를 어기는 것은 물론 안전운행조차 하지 않는 것 같아 불안하다.

현행 법규에 따르면 어린이를 위한 통학용 승합차의 경우 반드시 노란색으로 칠해야 하며 황.적색 점멸등과 어린이용 안전벨트를 설치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길거리에서 보게 되는 승합차들은 대부분 비용이 많이 든다는 이유로 구조변경을 하지 않은 채 외부만 황색으로 도색해 운행하고 있다.

게다가 일부 차량 운전자들은 어린이들을 태우고 있으면서도 과속.추월 등 불법운전을 일삼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런 승합차들의 사고 소식도 종종 접하게 된다.

소중한 어린이들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제도인 만큼 유치원.학원 등의 법규준수 노력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또 안전관련 법규를 제대로 이행하는지에 대한 정부의 관리.감독도 꾸준히 실시돼야 할 것이다.

정병욱.전라북도 김제시 신풍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