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뇌세포 가진 생쥐 탄생

인간의 뇌세포를 소량 이식한 생쥐가 탄생했다. 유전학 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 샌디에이고 솔크연구소 프레드 게이지 박사는 12일 "인간의 배아 줄기세포를 이용해 인간 뇌세포가 소량 들어 있는 생쥐를 만들었다"고 미 국립과학원회보에 밝혔다.

파킨슨병 등 신경장애 모델을 연구하던 솔크연구소팀은 태어난 지 14일 된 생쥐의 뇌에 인간 배아 줄기세포 10만 개를 주입했다.

생쥐들이 뇌 속에 갖고 있는 인간 뇌세포는 전체의 0.1%가량이다. 게이지 박사는 "이번 연구는 환자에게 줄기세포를 주입할 정확한 시점을 둘러싼 기술적 장애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과거 캘리포니아 어바인대 연구팀은 쥐에 인간 신경세포를 주입해 장애가 생기도록 만드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