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orld클릭] 일본 올해의 한자 '애(愛)'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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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애'가 올해의 한자로 선정된 것에 대해 일본 언론은 미국의 허리케인과 파키스탄의 대지진 등 지구촌에서 잇따랐던 대재앙과 그 후의 구호 손길, 그리고 일왕 장녀와 평민의 순애보 등을 보며 세상에 사랑이 넘쳐나기를 기원했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2위에는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우정 민영화 추진 등 강력한 개혁정책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개(改)'가 올랐다. 3위에는 의회 해산과 총선을 몰고 왔던 우정 민영화의 '우(郵)'가 뽑혔다.

일본에서 한 해 세태를 함축하는 올해의 한자 선정은 1995년 처음 실시됐다. 그해엔 고베 대지진이 발생해 '진(震)'이 선정됐으며, 아시아 외환위기로 많은 기업과 금융회사들이 도산한 97년엔 '도(倒)'가 뽑혔다.

[도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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