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유엔사 부지, 70m(20층) 높이 상업업무지구로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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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용산 주한미군 이전 기지 내 유엔사 부지가 70m(20층) 높이의 상업업무지구로 개발된다. 국토교통부는 용산공원 복합시설조성지구 18만㎡(캠프킴·유엔사·수송부) 중 먼저 개발하기로 한 유엔사 부지(이태원동 일대 5만1753㎡)의 조성계획을 23일 승인한다고 밝혔다.

지난 1월 18일 정부가 내놓은 7차 투자활성화대책의 후속조치다. 계획에 따르면 유엔사 부지 개발을 위해 용도지역을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일반상업지역으로 변경했다. 사업시행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 남산 스카이라인을 고려해 반포대교 남단에서 남산 7부 능선 조망이 가능한 높이(70m) 내에서 개발한다.

국토부는 사업이 조기 착공될 수 있도록 하반기 중 유엔사 부지 실시계획을 승인하기로 했다. 용산구 갈월동의 캠프킴은 2017년 입지규제최소구역으로 지정해 용적률 800% 이상의 고층 빌딩단지로 개발된다. 유엔사 옆의 수송부(동빙고동)는 향후 유엔사·캠프킴의 추진 상황을 봐가며 개발계획을 확정키로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유엔사부지 1조5000억원을 포함해 2020년까지 총 5조원의 민간 투자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세종=이태경 기자 unipe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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