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경이라 기분 나빠" 술 취해 경찰관 폭행

중앙일보

입력

광주 광산경찰서는 20일 술에 취한 자신을 도우려던 여성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공무집행방해 등)로 문모(51)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
문씨는 지난 19일 오후 8시45분쯤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한 마트에서 술에 취해 수박을 깨트리는 등 소란을 피운 뒤 파출소에 도착해 여경 A(27)씨의 뺨을 때린 혐의다.
문씨는 파출소 계단을 오르던 중 몸을 가누지 못하고 휘청거리는 자신을 부축한 여경에게 "여자가 내 몸을 만진다"며 이 같은 행동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세상이 싫고 기분이 나빠서 경찰을 때렸다"는 문씨의 진술에 따라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광역시=김호 기자 kim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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