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실 주전자물 마시고 국교생 2명 독물중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7면

【의정부=연합】국민학교 교실에서 독극물이 섞인 주전자의 물을 마신 2명의 어린이가 중독, 병원에 입원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16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상오10시10분쯤 경기도의정부시 의정부국민학교 (교장 조태철) 6학년3반교실에서 학급 주전자의 물을 차례로 마신 김혜숙양 (13)과 김미자양(13)이 갑자기 복통과 구토증세를보여 의정부시내 새서울병원과 국민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은후 이날 하오10시쯤 서울대부속병원으로 옮겨 입원 치료중이다. 김양등 2명은 아침 일찍 학교에 등교, 첫시간을 마치고상오10시부터 운동장에서 뛰어놀다 목이말라 교실에 들어가 물을 마신후 이같은 변을 당했는데 사고가 나자 학교측은 이 사실을 숨겨오다가 학부모들의 항의를 받고 뒤늦게 경찰에 신고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사고 당시 주전자의 물이 보존돼 있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두 병원에서 독극물에 중독됐다는 진단에 따라 다각적인 수사를 펴고 있다.
한편 이들 어린이를 응급치료한 두 병원측은『농약이 섞인 물을 마신것 같았으며 일단 위세척과 산소호흡을 시켜 회생시켰다』고 말했다.
경찰은 진료의사들의 증언에 따라 6학년3반 담임선생 서춘식씨 (50) 등을 불러 음료수용주전자에 독극물이 들어간 경위와 사고후 주전자의 물이 없어지게 된점등을 조사하고 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