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 패러디의 달인 신연식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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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드라마를 소재로 각종 패러디물을 만들고 있는 신연식씨. 지난해 10월 '대장금' 방송 1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었던 패러디잡지 '궁녀센스'가 히트한 것을 계기로 본격적인 패러디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현재 iMBC를 무대로 드라툰, 패러디 웹진(사진) 등 패러디물을 만들고 있다.

드라마 '신입사원' 역할 바꾸기, '굳세어라 금순아'의 포스터 패러디, '신돈'의 하하하를 응용한 드라툰 등의 화제작을 만드는 등 인터넷에서는 이미 유명인사다. 개인정보는 지방에서 프리랜서 일을 하는 정도만 알아달라는 신씨와 e-메일을 통해 얘기를 나눴다.

-왜 드라마 패러디를 하는가.

"그냥 보기만 하기보다는 내가 느낀 생각을 작품으로 만드는 게 좋다. 그것을 네티즌들과 함께 공유하고, 그들의 반응을 즐기는 재미가 쏠쏠하다. 예전의 드라마 시청행태가 일방적이었다면 패러디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의 대표적인 현상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 패러디도 창작물인가.

"나름대로 창작물이라고 생각한다. 나도 드라마를 주의 깊게 보지만 내가 무심코 지나쳤던 장면을 절묘하게 해석해놓은 남들의 패러디 작품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난다."

-드라마 제작진과도 교감이 있는가.

"얼마 전 남녀역할 바꾸기란 게시물을 드라마 '비밀남녀' 홈피에 올렸는데 출연자 권오중 씨가 직접 재미있게 봤다는 댓글을 남긴 것이 격려라면 격려다. 또 '신돈'의 정보석씨가 한 인터뷰에서 모 발효유 광고의 용왕을 공민왕으로 바꾼 패러디를 재미있게 봤다는 말을 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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