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시베리아 철도를 완공 |소, 극동군사력 증강에 박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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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소련은 세기적인 대건설공사인 전장 3천5백67km의 제2시베리아횡단 철도를 착공 10년만에 최근 완공, 이의 개통을 서두르고 있다고 27일 한 관계소식통이 밝혔다.
소련사정에 정통한 이 소식통은 소련이 지난74년 착공한 이 철도의 완공으로 서부산업지역과 극동군사지역간의 수송능력을 대폭개선, 그들의 극동군사력증강에 더 한층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소련서부의 제나를 시발점으로 하여 극동의 군사도시인 콜솔모스크로 연결되는 제2시베리아 횡단철도는 서부의 레닌그라드항과 극동의 나흐도카항까지 연결되어 이른바 「랜드브리지」가 된다.
밤철도라고 불려지는 이 제2철도는 5개공구로 나누어져 건설되기 시작했는데 착공7년만인80년 공사가 쉬운 서부와 중부의 일부구간이 완공, 개통됐으며 나머지 난공사구간인 동부와서부 일부구간은 겨우 공사를 착공했거나 착공을 했더라도 공사의 진척이 50%선에도 미치지 못했었다.
그러나 81년 미국에서 「레이건」대통령이 「미국의 재무장」이라는 기치를 들고 집권하면서 주로 태평양지역의 미군사력 증강에 박차를 가하자 이에맞서 소련도 군사와 개발목적이 7대3인 이 철도를 서둘러 건설한 것으로 보인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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