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러시아월드컵 2차예선 쿠웨이트-레바논과 G조 편성

중앙일보

입력

한국이 2018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에서 껄끄러운 중동 두 팀과 경쟁하게 됐다.

14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조추첨에서 한국은 쿠웨이트, 레바논, 미얀마, 라오스와 G조에 편성됐다. 한국은 6월 16일 미얀마와 1차전을 치른다.

국제축구연맹(FIFA) 4월 랭킹에 따라 톱 시드를 배정받은 한국(57위·아시아 3위)은 사우디아라비아(포트 2), 태국(포트 3), 북한(포트 4) 등 포트 별로 껄끄러운 상대들을 피했다. 그러나 쿠웨이트, 레바논 등 역대 월드컵 예선에서 자주 격돌했던 상대들을 또 만났다. 쿠웨이트는 역대 4차례 월드컵 예선에서 7경기(4승2무1패)나 상대했고, 레바논은 2011년 11월 한국에 1-2 패배를 안겼던 팀이다. 쿠웨이트, 레바논과는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예선에서 대결한다.

한편 미얀마와 1차전은 원정이 아닌 제3국에서 치러진다. 미얀마가 지난 2011년 경기장 관중 소요 사태로 국제축구연맹(FIFA)의 홈경기 무기한 개최 금지 징계를 받았기 때문이다. 축구협회 관계자는 "미얀마 측이 경기 장소를 지정해 FIFA의 승인을 받고 한국 측에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시리아, 아프가니스탄, 싱가포르, 캄보디아와 함께 E조에 편성됐다. 북한은 우즈베키스탄, 바레인, 필리핀, 예멘과 H조에서 경쟁한다.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은 40개국이 8개 조로 나눠 내년 3월 29일까지 팀당 8경기를 치르며, 각 조 1위 8개 팀과 2위 팀 중에 상위 4개 팀이 최종예선에 진출한다.

김지한 기자 hansk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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