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에 의혹 제보 전 연구원 재직 병원에 사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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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 교수팀의 '난자의혹' 및 '배아줄기세포 진위의혹'과 관련해 PD수첩측에 결정적 제보를 한 것으로 의심받아온 전(前) 연구원이 현재 근무 중이던 병원에 사표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병원 관계자는 "레지던트로 일하고 있는 이 연구원이 6일 오전 사표를 제출했다"면서 "사표를 수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PD수첩에 제보한 의혹을 받는 이 연구원은 2002년 6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황 교수팀에서 줄기세포 연구를 해 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황 교수팀의 일부 관계자들은 PD수첩이 '난자의혹'을 방영하면서 증거로 제시한 난자채취노트가 이 연구원의 것으로 보고 그를 유력한 제보자로 꼽아왔다.

그러나 이 연구원은 모 언론과 인터뷰에서 "황 교수를 가장 가까이서 보좌한 제가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됐는지 모르겠다"면서 "PD수첩팀으로부터 황 교수팀 연구실에 근무할 당시 일어났던 일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는 전화를 받고 '말할 수 없다'고 답한 게 전부"라고 제보 사실을 부인했다.

그는 이 인터뷰에서 "조만간 황 교수를 직접 만나 사정을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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