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산봉에 '태왕사신기' 세트장 조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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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6면

제주도 묘산봉 일대에 고구려 광개토대왕의 일대기를 다룬 대형 역사드라마 촬영세트장이 들어선다.

제주도는 ㈜청암엔터테인먼트의 김종학 대표가 감독을 맡은 역사드라마 '태왕사신기'(太王四神記)의 촬영과 세트장 조성을 위해 최근 김 감독 측과 제작에 따른 지원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 드라마는 배용준.정진영.최민수가 출연, 내년 1월부터 9월까지 제주에서 전편 촬영할 예정이다. 24부작으로 내년 9월 세계 90여개국에서 동시방송할 계획이다.

북제주군 묘산봉 관광지구 군유지 6만여평에 주세트장인 고구려시대의 궁궐을 재현하는 등 가설 건축물이 만들어진다. 서귀포시 돈내코 유원지와 남제주군 안덕계곡, 북제주군 돌문화공원 등이 보조활영지로 쓰인다.

한라산 중턱에는 격구장.대장간 등 보조세트장도 만들 예정이다. 주세트장과 보조세트장 건립에 100억원이 들어간다.

청암엔터테인먼트 측은 드라마촬영이 끝나면 세트장을 영상단지로 활용, 400억원을 추가 투자해 관광객을 위한 숙박시설을 따로 건립하는 등 '한류열풍'의 명소로 활용할 계획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드라마 '태조왕건'과 '해신'의 야외 세트장이 설치된 경북 문경과 전남 완도가 국내.외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명소가 됐듯이 제주도의 새로운 명물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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